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 씨 미투 사건에서 실명으로 거론된 성추행 가해자에 삼성전자 부사장인 백00 씨가 포함됐다는 보도와 관련 삼성전자 측의 언론대응과 관련 삼성 언론농단 양심선언이 열리기로 해 주목된다.

삼성의 언론장악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가운데 이번에는 이매리 씨의 미투 기자회견이 예정됐다가 갑자기 취소된 가운데 언론매체 기자의 삼성 언론농단 양심선언을 할 예정이다.

촛불집회 정국과 박근혜 탄핵 및 민주정부 출범 이후 진보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촛불계승연대 등 시민단체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 언론농단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슈앤뉴스 소속 박응식 기자가 삼성 측으로부터 회유와 압박을 하는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심선언을 하는 박 기자는 삼성전자 소속인 백 부사장이 이매리 씨를 성추행했다고 실명으로 보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삼성 측은 고위 관계자가 해당매체와 기자에게 회유와 압력을 가하는 취지로 접촉을 시도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녹음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리 씨는 지난 3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합니다. 보다 성역없는 조사를 원합니다'는 제목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실명으로 술시중을 시키거나 성추행을 성추행했다고 주요 인사들을 직접 거론했다. 강제추행의 경우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이 씨는 강00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박00 전 새누리당 의원, 백00 삼성전자 부사장(커뮤니케이션 담당), 안00 PD를 거명했다. 이 씨는 2013년 3월부터 6월까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동기(35기)로 공부하면서 이들을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00 위원장은 당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이었다.  

그는 캐스팅돼 촬영 중 겪었던 부상과 피해 보상에 대해 언급하고 도움을 동기들에게 청했다가 거절되고 먼저 잘하라는 비아냥과 술시중, 성추행을 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강00 위원장에 대해 당신은 출세를 위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 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시중을 들라했죠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2011년 SBS '신기생뎐'에 캐스팅돼 극중 오고무(북춤)를 치는 장면을 위해 사비 600만원을 들여 교습을 받던 중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입었다. 조연출을 맡았던 안윤태 PD는 '보험이 안돼 있는데 비밀로 해달라, 출연료만 주면 안되겠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안 PD는 '그것이 알고싶다' 연출로 인권상과 민주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이후 무릎 재활치료에 수천만원이 들었다고 했다.

이 씨는 자신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35기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이들은 "나부터 도와라"며 거절했다.

이에 이 씨가 항의하자 백00 부사장은 "원장님, 얘가 우리를 XX로 안다"며 조롱했다고 한다.
이 씨는 이어 "(강 위원장이)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조, 상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없이 오히려 너가 돈 없고 TV도 안나오면 여기 최고위 35기한테 잘해야지'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했었다.
 
이 씨는 이후에도 SBS사장과 사장 비서실에 촬영 중 입은 부상에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고 2018년 5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간부들을 만나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캐스팅을 요구했다.

이 씨는 그 다음달(6월) 종편 채널A '풍문으로 들어쑈'에서 신기생뎐 촬영 중 부상을 폭로했는데 출연하기 전 박창식 전 의원이 '연세대는 건드리지 마라, 거기 최고위과정에 누가 있었나,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회유했다고 한다.

이 씨는 공범자 강00 방통심의위원장과 백 부사장, 박 전 의원,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최고위 35기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한 모든 자들도 공범자들"이라고 했다.

그후 이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원 수업에 회식 참석을 강요받고 술시중을 시켰다. 백00 부사장이 성추행까지 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체류 중인 이 씨는 귀국해 이달 초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보류됐다.

삼성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장충기 문자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실장은 유수의 언론사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언론사 간부들이 장 전 실장에게 언론보도 동향을 보고받은 정황이 알려져 언론과 재벌의 유착 현실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MBC,SBS드라마 PD,김종학프로덕션 대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 홍보위원장,  백00 부사장은 SBS 보도국 부국장,강 위원장은 연세대언론홍보대학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