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 40% 초반까지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7.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2주 차 때 취임 후 최저치인 44.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특권층 성(性) 비위 의혹에 따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 확산과 4·3 보궐선거 기간 진보층 결집의 영향 등으로 2주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오른 47.8%를 기록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0.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긍정과 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도층, 경기·인천, 40대와 50대, 20대에서 하락했다. 반면 보수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서울, 호남, 30대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3 보궐선거 전후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가 결집하며 전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역시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의 결집으로 1.1%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췄다.

정의당은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0.8% 포인트 내린 7.2%를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역시 지도부 사퇴론, 이언주 의원 징계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커지면서 0.6%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2.6%였다.

무당층은 1.5%포인트 내린 13.1%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