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로 하룻밤새 여의도에 맞먹는 산림과 건물과 불탄 집과 차량 등 처참한 모습으로 폐허로 변했다.

고성·속초 지역은 이번 산불로 산림 250㏊(250만㎡)이 한순간에 초토화됐다. 재산피해는 주택 125채가 불에타고, 인명피해는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이 시내까지 덮친 속초에서도 피해가 컸다. 속초 장천마을은 비닐하우스는 뼈대만 남았고 20여가구의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

속초 주요 관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잦았던 대조영 세트장은 폭격맞은 듯 폐허로 변했다.

속초 영랑동 폐차장에도 불길에 휩싸여 차량들이 모두 불에 타고 타이어가 녹아내려 폭삭 주저앉았다.

불이 처음 난 고성군 토성면은 불길이 휩쓸고 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봉포리의 한 펜션은 한개층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탔다.

산불 첫날에는 평택 연화중학교 수학여행 관광버스 2대가 불에 탔다. 한화콘도 본관도 불에 탔다. 고성군 산불 도로에서는 김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속초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3000여명이 각급 학교 등에 대피했다. 한때 고속도로 일부구간이 운행 차단되기도 했다.

속초시는 시내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 조치했다.

고성 속초 지역에는 52개교가 휴교했다. 강원도 모든 초등학교에는 돌봄교실이 운영된다.

정부는 5일 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안전본부를 전날 밤과 5일 두차례 방문하고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고성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