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매체는 1일 남양유업 창업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A씨는 2016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도 황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황 씨는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지난해에는 연예인과 교제하다 결혼을 앞두고 파혼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남양유업은 파문이 확산되면서 재벌가 오너라서 봐줬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조짐까지 일어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진화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