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궐선거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에서 자유한국당이 경남FC 홈구장 안에 입장해 경남FC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칙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했다. 

30일(토) 창원축구센터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날은 29,30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마지막날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이 내린 지침에서 경기장내 선거운동은 선거철 유세에 대한 사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는 정당, 후보, 기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착용할 수 없고 선거운동 관련 물품 노출과 명함 및 광고지도 배포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입후보자의 개별 티켓 구매 후 입장은 허용되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선거 운동은 사실상 금지했다.

다만 경기장 외부에서 선거 유세 활동은 허용된다.

이날 대부분의 정당은 창원축구센터 외부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만 선거 운동원들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창원축구센터 내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은 관중석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운동원들은 기호가 새겨진 의상을 입은 채 경기장내에서 운동을 했다.

경기장내 불법선거운동 적발 시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 경기, 제 3지역 홈 경기,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 비교적 강한 징계를 받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창원성산 4.3 재선거에서 자당 소속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경남FC구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규정에는 기호가 이름이 노출된 유니폼을 입은 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경남FC는 규정위반 벌칙을 받게 됐다. 사진은 자한당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가 논란이 되면서 삭제됐다.

경남 구단은 최근 선거 운동과 관련해 연맹 측에 보낸 선거 운동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경기장 밖은 규정에서 제외되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올 경우 문제가 되니 막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경남구단이 사전에 선거운동 규칙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셈이다.

자한당의 경기장내 선거운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위반사항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남FC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칙 부과대상에 해당하는 지침 위반에는 해당해 벌점 부과를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편 자한당은 경기장내 선거운동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가 논란이 되면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