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생한 대만의 포모사 마이랴오(麥寮) 정유공장 폭발과 관련 대만행정원이 31일 전체 설비에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업계는 물론 아시아 석유화학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모사의 마이랴오 공장은 지난 해 7월 화재 사고가 발생한 후 이번 폭발사고까지 최근 1년 동안 총 7차례 설비사고가 발생했다.

잦은 사고로 현지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대만 행정원이 마이랴오 공장에 위치한 약 30개 설비에 대해 전면 가동 중단 을 명령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폭발사고 이후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직접 행정원에 전화를 걸어 포모사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을 지시했다.

행정원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공장의 가동 중단 외에 마이랴오에 위치한 다른 설비에 대해서도 향후 1년 안에 순차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감독기관의 허가가 떨어지기 전에는 가동을 재개할 수 없도록 하기로 했다.
대만 재정부는 "이 사항은 행정처분이 아니라 포모사에 '효과적이고 실행가능한' 요구를 전달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며 "재가동 시기도 포모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는 거의 30개 가까운 설비가 위치해 있으며, 마이랴오 지역에 이를 포함해 약 66개의 설비가 위치해 있다.

포모사는 지난 5월 화재로 인해 포모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40%나 감소한 가운데 또다시 폭발사고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3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포모사는 세계 제2위 PVC(폴리염화비닐) 메이커로 이밖에도 세계 제4위 EG(에틸렌글리콜) 메이커인 난야(南亞)플라스틱과 세계 최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메이커인 타이화(臺化)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