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의 증인 윤지오 씨가 공중파방송 MBC와 인터넷매체 고발뉴스에 출연했다.

윤 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는 MBC는 왕종명 기자가, 고발뉴스는 이상호 기자가 맡았다. 이상호 기자도 전 MBC 기자 출신이다.

두 매체의 분야는 방송과 인터넷신문으로 다르지만 같은 날 진행된 인터뷰여서 경쟁구도도 형성했다.
 
인터뷰 진행 방식에 MBC는 비난이 쏟아졌고 고발뉴스에는 응원이 이어졌다.

MBC 왕종명 앵커는 윤씨를 수사기관처럼 다그치듯 물었다. 

왕 앵커는 "윤지오씨가 검찰 진상조사단에 나가서, 처음 나갔을 때는 말씀 안 하셨다가 이번에 명단을 말씀하셨잖아요"라며 "그렇게 말하는 것과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분들('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윤지오 씨가 용기를 내서 장자연씨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진실을 밝히고자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봤느냐"고 물었다.

윤 씨는 10년 만에 책을 내고 장자연 리스트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기관과 언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며 장자연 리스트 의혹 규명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윤 씨는 2009년 장자연리스트 참고인 조사 뒤 미행을 당하기도 하는 등 신변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것은 수사기관이고 언론이 향해야 할 곳은 수사기관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지 비판, 감시해야 한다.

하지만 왕 앵커는 윤 씨의 입을 빌려 폭탄발언이 나올 수 있도록 압박했다. 기자윤리는 취재원의 보호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 씨는 이어 고발뉴스에도 출연했다. 윤 씨는 인터뷰 진행자인 이상호 기자에게 편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취재원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이 기자에게 첫 느낌부터 MBC에서 느꼈던 중압감을 느끼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