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3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총 32,145명 통화시도)을 대상으로 한 취임 97주차 여론조사 결과(3월 2주차 주간집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보다 1.4%p 하락하며 44.9%(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2.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4주차의 문 대통령의 종전 최저치(45.9%)를 11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로 지난 부정평가 최고치(작년 12월 4주차, 49.7%)까지 오르면서 50% 선에 근접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가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6%로 1주일 전보다  0.6%p 하락하며 3주 연속 떨어졌다. 작년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40대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자한당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분석실 관게자는 "한국당의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4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와 충청권, 50대, 학생과 자영업,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6.9%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1%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p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