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단속 건수는 1회 때보다는 줄었지만 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와 금품, 음식물 제공 등 위법행위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조합원들에게 도와달라며 600만원을 돌린 조합장 후보 A씨와 A씨로부터 돈을 받아 조합원들에게 나눠준 조합원 B씨 등 7명을 입건(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했다.

경찰은 A씨를 1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일경 B씨를 고성군 소재 식당에서 만나 현금 600만원을 주며 조합원들에게 금품 살포하도록 했고 B씨는 조합원 5명의 집과 축사를 방문해 나눠 현금을 전달했다.

경찰은 C씨가 자수하며 범행사실을 자백하면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선관위에 과태료 처분 조치토록 통보할 예정이다.

과태료 부과도 처음 나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조합원 13명에게 총 2137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전남선관위는 지난 2월 초 전남지역 ○○조합장선거와 C조합장선거 입후보예정자가 참석한 식사자리에서 음식물과 고가의 주류를 제공받은 조합원 13명에게 지난 7일 과태료 총 2137만 8200원을 부과했다.

선관위는 1인당 최대 15배(230만 7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해당 조합원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입후보예정자 등 5명을 고발했다.

선관위는 조합장선거와 관련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경우 그 가액의 50배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조합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제1회 조합장선거에서는 80명에게 총 1억4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위법행위로 조치한 건수는 총 406건이다. 이는 지난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동기 대비 30.8%가 감소한 수치이다.

한편 금품제공행위를 신고한 4명에게 포상금 1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월 광주시선관위가 □□조합장선거 입후보예정자와 그 배우자를 금품제공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서 금품제공 사실을 신고하고, 증거 채집 등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4명에게 ‘선거범죄신고포상금’ 1억 원 상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