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중추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50대, 집안의 가장의 일자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월 취업자 수가 26만여명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50대 실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취업자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를 했지만 정부의 노인 일자리 마련 등 재정확대로 이뤄진 단기 일자리로 취업의 질은 높지 않은 가운데 중.장년층의 고용지표는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1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3000명 늘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작년 1월 33만4000명 늘어난 후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나 50대 고용지표를 보면 50대 실업자 수는 20만6000명으로 실업자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최대였다.

50대 실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단기 고용시장으로 간주되는 건설공사 현장의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

일자리소개소에 나간다는 50대 이 모씨는 "요즘에는 새벽 일찍 나가서 일당벌이를 할 일자리를 찾지만 허탕치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새벽 5시에 나가 8시까지 기다렸지만 오라는 곳이 없어 그냥 돌아왔다"고 했다. 이 씨가 나간 구로구 소재 직업소개소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10명 중 일을 찾아 나간 인원이 1명이었다.

고용률 기준으로는 30·40대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30대와 40대의 고용률은 각각 74.9%, 78.3%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40대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용률이 13개월 연속 떨어졌다.

반면 60세 이상과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각각 37.1％, 27.9％로 2월 기준으로는 양쪽 모두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8％포인트, 2.4％포인트 상승했다.

65세 이상의 경우 고용률이 2017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년 동월보다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작년 2월보다 4만1000명 늘어난 58만3000명을 기록했다. 2월 기준 구직단념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최대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구직단념자 수는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쉬는 이들도 많았다.

올해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의 수는 216만6000명으로 2003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34만 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3000명 늘어나 전년 동월 대비로 작년 1월 33만4000명 늘어난 후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고용개선, 일자리사업 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 폭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