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이 출발부터 험로에 빠졌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은 매각본계약 당일 서울로 상경해 대규모 오체투지 등 매각 반대 투쟁을 전개했다.

13일 오전에는 거제시장실을 점거한 채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예고없이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에 난입해 집기를 던지며 변 시장에게 매각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이어 집기와 서류 등을 던지고 문과 벽에 대우조선 매각 반대 스티커를 부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6월 당선된 변 시장은 노조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와 입장이 같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매각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또 거제시가 최근 노조 등에서 시내에 붙인 매각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려는 것에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