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며 그간의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남겼다.

지코는 "정준영에게 정식으로 쓰는 휴대폰이 아닌 카카오톡만 하는비상사태에 쓰는 폰이 있다"며 "거기엔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들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준영은 "지코도 저희 집에 오면 황금폰부터 찾는다. 침대에 누워서 마치 자기 것처럼 정독한다"고 했다.

동영상 몰래촬영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 사태로 황금폰 폭로 발언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황금폰에 내장된 내용물이 이번에 드러나게 된 셈이다.

2016년에도 정준영은 몰카 동영상 논란에 휘말렸지만 당시에는 경찰은 무혐의로 결론났다.
정준영은 "몰카 촬영은 인정한다. A씨도 동의한 것으로 착각해 찍었다. 촬영 영상은 이미 삭제했다. 휴대폰은 고장이 나서 이미 교체했다”고 했고 경찰은 끝내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황금폰에 내장된 내용물, 지코가 정독한다고 했던 내용이 이번에 드러나게 된 셈이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19년 3월. 정준영의 '황금폰'이 부활했다고 했다. 디스패치는 승리의 성매매 접대 정황을 보여준 카톡방 논란을 계기로 카톡방을 언급했다.

디스패치는 정준영이 승리가 만든 카톡방, 일명 8방과 정준영이 만든 카톡방 등 2개를 공개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카톡방 중 <승리방>. 

정준영이 만든 8방은, 흔히 말하는 '승리팸'이다. '밀땅포차' 멤버들로 구성됐다. 승리와 정준영, 가수 C씨, 그리고 K씨, H씨, Y씨, G씨 등이 속해 있다.

K씨는 이 대화방에 G씨의 관계 영상을 올렸다. 그는 승리의 오랜 사업 파트너. '밀땅포차', '아오리', '버닝썬' 등을 함께 운영했다. 

G씨는 걸그룹 출신 여가수의 오빠다. K씨가 몰래 찍은 (여성과의) 관계 영상 주인공. G씨는 K씨의 몰카에 'ㅋㅋ'라며 익숙한 반응을 보였다.

K씨 : 동영상 업로드

승리 : 누구야?

승리 : 아, G형이구나.

K씨 : 사진1,2 업로드

G씨 : ㅋㅋ

당시 8방 멤버들은 '밀땅포차' 준비로 똘똘 뭉친 상태. 그들에게 비밀은 없었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 여자와 연예인을 안주로 삼기도 했다. 그것이 그들의 우정(?)이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대화도 이 방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2015년, 해외 축구 구단주 딸 일행이 한국을 찾았고, 승리는 '잘 주는 애로'라는 미션을 던졌다.)

또라른 카톡방은 정준영이 관련된 <준영방>.

정준영은 수십 개의 카톡방을 만들었다. 그리고 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했다. 1:1 개인방에서, 1:다수 단체방에 몰카를 올렸다. 피해 여성 중에는 연예인 지망생도 있다.

정준영의 대화방은 크게 '승리팸'과 '준영팸'으로 나뉜다. '승리팸'은 사업 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방. 멤버 대부분이 승리 지인들로 구성됐다.

'준영팸' 방도 있다. 그곳은 승리와 친하지 않은 동료들이 모인 방. 예를 들어 가수 L씨는 '준영팸' 멤버다. 반대로 가수 C씨는 '승리팸' 방에서만 보인다.

정준영의 최대 몰카 메이트는 K씨다. 둘은 약 10개월 동안 10여 개의 몰카(영상+사진)을 찍어 올렸다. 둘에게 몰카는, 일종의 '홈런'이었다. 한 마디로, 원나잇 인증샷.

'몰카 미수'도 있다. 용준형과 나눈 대화가 그것.

정준영은 "영상만 안걸렸으면 하는건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용준형은 "(전날 만난)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되묻는다.

정준영은 용준형과 주로 1:1 대화를 나눴다. 단체방 공유 멤버는 아니다. 하지만 용준형 역시 정준영의 습관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은 카톡방에서 걸그룹을 놓고 성 품평회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영은 2016년에는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이번에는 진실을 묻진 못했다. 공익 제보자의 양심이 비밀 대화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디스패치가 재구성한 정준영 팸의 연예인 품평회는 민망한 수준이다. 

A씨 : X가 Y(걸그룹)와 원나잇했어.

B씨 : X야, Y는 맛집이냐?

C씨 : 어제 Z랑 만났어.

D씨 : 아! Z, 완전 걸레야.

그들은 오직, 性을 상품으로만 취급했다.

또 다른 대화 내용이다. 여성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정준영 : 이번 타이틀곡 제목 뭐야?

A씨 : 타이틀곡? OOOOO

정준영 : ㅂㅈ들을 위한 노래네.

그들은 性을 오직 상품으로만 취급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경찰은 3년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몰카' 수사의 시작은 휴대폰 압수다. 당시 경찰은 '황금폰'에 대한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 "고장나서 바꿨다"는 말에 (그냥) 넘어갔다고 경찰의 수사를 지적했다.

당시 정준영은, 3개월의 자숙을 끝으로 TV에 복귀해 2년째 주말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익명의 제보자가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가면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죠.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에게 영상은 놀이였으니까. 몰카는 습관이었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정준영은 오는 13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