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한국영토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 보수파 의원 3명이 정부의 입국금지 발표를 무시하고 1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겠다며 고집을 부려온 자민당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등 3명의 의원은 1일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국심사대로 향하며 입국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입국심사대에 도착하기전 송환대기실로 이들을 안내해 입국금지 방침을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타고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모두 돌려보낼 예정이다.

신도(53) 의원은 항공기에서 내린 직후 독도에 대한 입장 질문에 "독도는 일본 영토다. 그래도 일한 의견 차이가 있으니 입장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했다.

또 "자율적으로 통행이 확보된 일본 대표의 입국이 금지되면 외교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입국이 거부되면 다시 방한하겠다"며 포기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그는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우호적인 관계이니까 서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도를 한국영토가 아닌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의도 아래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혀온 이들은 한국정부의 거듭된 입국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8시55분 하네다발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신도 요시타카(53) 의원은 지방공무원 출신의 4선 중의원으로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는 등 자민당 내에서도 보수 강경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다른 두 의원도 일본의 식민지배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한 인물들이다.

이들의 입국은 한국 정부의 사전 입국금지 통보를 무시하고 자민당에서도 방문자제를 권했지만 극구 무시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다.

앞서 이들의 울릉도행 계획에 깊숙이 관여했던 일본 다쿠쇼쿠(拓殖)대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교수는 전날 오후 9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어오려다 입국심사대에서 적발돼 1일 오전 1시40분 일본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