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자리에 불려가 성추행 당한 것을 견디지 못한 채 자살한 고 장자연 씨의 성추행 피해 장면의 유일한 목격자 윤지오 씨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KBS 간판 메인뉴스인 9시 뉴스에 출연했다.

KBS는 10년 전 장자연 씨의 성접대 사실을 폭로하며 남긴 7장의 문건 중 4장을 쓰레기통을 뒤진 끝에 찾아내 세상에 알린 바 있다. 나머지 3장은 불에 타 사라졌다.

윤 씨는 사라진 3장의 문건을 읽은 유일한 목격자로 장자연 사건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윤씨는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 멤버로 언니 동생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를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언니가 먼저 선배로서 회사 계약을 성사하였고 기획사에 들어가면서 신인은 언니와 저 단둘뿐이어서 누구보다 각별하게 지냈다고 했다.

윤씨는 '유족이라던가, 직접적 관계자가 아닌 이상 문건을 보기 쉽지 않다'는 뉴스 진행자의 질문에 "당시 대표님과 유가족이 원활한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었고 대표님께서 자연이가 너희에게 쓴 말이었다, 너가 와서 확인을 해야한다 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 자리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윤 씨는 문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시 문건은 이름들이 쭉 나열된 한 장이 넘는 리스트가 있었고 고인이 된 언니가 심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토로한 문건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자연 문건 파문이 일어날 당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대부분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유력자들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윤 씨는 최근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용기를 내며 당시 경찰이 부실수사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장자연 성접대 관련 문건에는 조선일보 사주 일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삼성전기 임우재 전 고문 등과 방송국 관계자 등이 도마에 올라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