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장관을 교체하고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인 박영선(59) 의원과 진영(69·사법고시 17회)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를 내정했다.  문화부장관 입각이 거론돼온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결국 당에 잔류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발탁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기용됐다.

차관급 인사도 실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날 개각은 문재인 정부들어 최대폭의 인사로 작년 8월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필두로 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190일 만이다.

이번 개각은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번째 개각으로 사실상 2기 내각을 완성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내각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기용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능력과 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그대로 유임시켰다. 또 박상기 법무, 박능후 보건복지장관도 유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부겸 행안·김현미 국토·김영춘 해수·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 4명의 현역 의원이 당으로 복귀하고 박영선·진영 의원 2명이 내각에 들어가면서 정치인 출신 의원은 2명으로 줄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