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를 교체한다. 또 7일쯤에는 최대 7개 부처 규모의 '중폭 개각'도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사 인사와 관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으로 공석인 주중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수훈 주일대사 후임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법정치자금 논란이 제기된 우윤근 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주오스트리아 대사에는 이상철 전 안보실 1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7일에는 최대 7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중폭 개각'도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현역 국회의원들이 장관으로 있는 행정안전부(김부겸), 해양수산부(김영춘), 국토교통부(김현미), 문화체육관광부(도종환)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 통일부(조명균), 중소벤처기업부(홍종학)도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입각이 거론되는 현역의원으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언론이 너무 단정적으로 쓰는데,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우상호·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문체부, 중기부, 행안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정치인 세 분이 거의 단수 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지 않다"면서 "그분들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후보이며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