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오전 7시 11분 쯤 대구 중구 향촌동의 향촌하와이 빌딩내 대보사우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68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70여명으로 늘었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주상복합 건물이어서 상가 이용객과 아파트 입주민까지 있어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건물은 1980년 건축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신.개축 신고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지상 4층은 식당, 찜질방, 목욕탕, 무도장 등 상가로 사용되고 5~7층은 아파트로 이용되고 있다.

불은 4층 사우나 입구 구둣방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53대와 소방관 150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서 20여분 만인 오전 7시 30분쯤 큰 불을 잡아 오전 10시 27분쯤 완전히 소화됐다.

사망자는 목욕탕에서 2명이 발견됐다. 사망자는 60~70대로 추정되며 모두 남성이다. 또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고 6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예방 시설인 스프링클러는 지상 1~3층까지만 설치됐고 불이 난 4층 사우나 시설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오전 11시 30분 쯤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화재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사상자별 일대일(1: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신속히 수습해 줄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