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경기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여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 사건을 불륜사건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김지은 씨를 비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안 전 지사는 2심 선고 이후 서울남부구치소에 갇혀 있다가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안 전 지사는 아직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미결수로, 미결수는 통상 구치소에 수용된다. 
이번 이감 조치와 관련 법무부는 안 전 지사가 법률심인 상고심 단계에 있는 점 및 관할 등을 고려해서 안 전 지사를 안양교도소로 이감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씨는 14일 "이번 사건은 '미투'가 아닌 '불륜'"이라고 주장을 폈다.

민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의 불명예를 평생 안고 살아갈 아이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글을 썼다며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안 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두둔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민 씨는 "2심 재판부가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민 씨가 있는 침실을 오갔다는 '상화원 사건'을, 안 전 지사와 부부라는 이유로 자신의 말을 배척했다"면서 "왜 위증으로 고소하지 않았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 씨의 이같은 반응에 김지은 변호인은 "증거가 민 씨의 증언밖에 없고, 2심에서는 피고인 등의 증언을 합해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민 씨의 글은 "2차 피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