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에서 1년도 안돼 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숨졌다.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14일 오전 8시42분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한화는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한다.

사망자는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는 화약과 폭약을 만드는 방산업체로 연료 추진체는 화약성분이어서 폭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9시쯤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다.

폭발로 인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확대됐지만 이또한 모두 진화됐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철저히 차단된 곳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대전공장에 조사관 9명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