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자신의 옛 직장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 <사진 페이스북>

SBS는 13일 김 의원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 1일 김정우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A 씨는 고소장에서 "2017년 10월 함께 영화를 보던 김 의원이 손을 강제로 잡거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4살 때인 지난 2005년 기획예산처에서 6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김 의원의 전 직장 동료다.

김 의원은 SBS에 보낸 입장문 등을 통해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2016년 우연히 의원회관에서 다시 만난 뒤 다른 의원 비서관에 응시한 A 씨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다 친해졌고 이후 함께 영화를 보다가 우연히 손이 닿은 게 전부였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을 비롯해 모두 5차례 사과했고 A 씨로부터 '용서한다'는 답도 받았지만, A 씨가 지난해 9월부터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해당 사실을 가족 등에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보도 직후 김 의원에게 사과 요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여러 차례 사과했고 용서받았지만, 그 뒤에는 지속적으로 협박당했다며 여성을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SBS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A씨로부터 받은 문자라고 주장하며 내용을 게시했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내용을 보면 1.4.(금) : 문자 32회, 전화 22회, 보이스톡 26회를 보낸 것으로 기재됐다. 

경찰은 김 의원 피소와 관련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에 성추행 고소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장 검토를 끝낸 뒤 A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의원은 경기 군포시 갑 지역구 출신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조세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