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생협간 연대로 출발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이 노조탄압 논란을 겪고 있다.

13일 경남도민일보와 아이쿱(ICOOP) 등에 따르면 아이쿱생협은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소재 아이쿱생협조합 앞에서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이날 시위는 창원 아이쿱생협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에 맞춰 진행됐다. 시위에는 진주와 전남 구례 등에서 온 아이쿱생협 조합원들과 노조원들이 참가했다.

아이쿱생협은 1997년 착한기업을 표방하며 경인지역에서 생협연대로 출범한 국내 최대 소비자협동조합 중 하나로 전국 99개 지역에 조합을 두고 있다.

민경자 전 진주생협 이사장이자 전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감사는 "연대 시위를 통해 노사 갈등이 빨리 정상화하길 희망한다. 나아가 아이쿱이 사용자라는 점을 인정하고 본래 생협 모습을 찾길 기대한다"고 했다.(경남도민일보 기사 중)

이날 시위는 2월부터 대의원과 조합원 대상 총회가 개최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노조탄압 사실을 모르고 있어 이를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쿱생협의 노조 탄압 논란은 2017년 7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가 생긴 뒤부터 노조탄압, 부당징계와 해고, 강압적 노무관리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현재로선 노사간 이견 차이가 커 쉽사리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쿱생협 구례자연드림파크 사측은 '노조간부 법인카드 횡령과 식자재 비리행위 사실 인정'

'노조 창립 후 사측 징계 허위 인정' '친환경유기식당 관리자 징계 인정' '구례 직원 괴산 발령 노조 와해 주장 허위 인정' '아이쿱생협 사용자 주장 허위 인정' 등 등을 노사교섭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노조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을 허위로 모두 인정하라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사무장은 "노조는 사측에 외주화를 인정하지 않아 무급휴직 상태로 남은 청소노동자 2명에 대한 고용보장과 괴산으로 발령이 난 5명 원직 복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경남도민일보 기사 중)

아이쿱생협이 협동조합으로 시작했지만 대부분은 주식회사로 운영되는데 사용자가 아니라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