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황금돼지해를 맞아 나보타의 미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나보타 판매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도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높이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것과 정반대로 전문경영인 전진 배치 이후 출발부터 쾌조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장중 21만원을 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직후 9시1분 2.6% 9시1분 21만원을 넘어서 장중 고가 21만 7000원, 저가 19만 6000원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9만 3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6% 이상 오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3개월 평균 18만원대에서 맴돌았다.
대웅제약은 시가총액 2조 294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7일 '대미 신약 수출 증가'를 예상하며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강하영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고 말했다.

이들은 "나보타는 FDA 승인 절차를 완료한 아시아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저렴한 제조 원가를 고려할 때 나보타의 영업이익률(OPM)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2분기부터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대웅제약의 올해 추정 실적에 대미 수출액 300억원을 추가 반영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제시한 목표주가는 이전에 신영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2만원 대비 11% 상승한 것이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대웅제약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5% 높인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높였다.

한편 대웅제약은 사장 갑질 파문으로 사회적 인식이 갑질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실적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579억 8051만원으로 전년 동기 2522억3712만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1억 9797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 6071만원 대비 46.9% 줄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2억 8666만원으로 전년 동기 89억7269만원 대비 6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