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에는 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하는 의사를 다시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지난 10일 영국 방문 당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희망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물밑 협상에 관해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교환을 하고 있지만, 협상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지만 북일간 정상회담 관련 물밑 접촉설이 나오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일본 정보당국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과 북 고위 관리가 몽골에서 극비리에 만났다는 북측과의 비공식 접촉설을 전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해 3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 "조선과는 양측 정부 간 협의나 중국 베이징 대사관 루트 등 다양한 기회와 수단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해 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새해 들어 지난 1일 산케이신문 및 닛폰방송과의 '신춘대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