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 1200원대까지 내린 곳이 나오는가 하면 1100원대까지 내린 곳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하며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공사가 운영 중인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은 1월 2주차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20.1원 하락하며 135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에는 1351.2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5주차부터 10주간 335.0원이 하락해 2016년 3월 3주(1348.1원)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 주 만에 19.5원 하락한 1253.1원으로, 2017년 8월 4주차(1250.6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내용 경유도 10.7원 내린 946.2원으로 8주째 하락하며 작년 8월 둘째 주(944.9원)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휘발유 리터(ℓ)당 평균 1475.1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8.8원 내렸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120.1원이 비쌌다.

그러나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강북구와 강서구, 구로구, 서초구, 양천구, 은평구 등에서는 12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하기도 했다.

부산은 전주보다 23.0원 내린 1309.4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이 가장 쌌고 대구가 1310.1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리터(ℓ)당 평균 21.2원 하락한 1372.6원으로 최저를 보였고  SK에너지가 19.8원 내린 1372.6원(19.8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