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정민이 15년간 뵙지 못한 아버지의 부고를 전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 심경을 전했다.

김정민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되셨습니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습니다. 친척께서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하마터면 친척의 연락이 없었다면 부친상 마저도 듣지 못했을 뻔했다는 것이다.

김정민은 이어 "눈물도 안 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입니다. 이렇게 일찍 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정민은 "'빚투'가 한창일때 혹시 제 친부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알아보고 싶었었지만 15년이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습니다"라고 연락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였었나봅니다. 저는 투병 중이셨던 것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후회섞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이어 "아버지. 많이 미웠습니다. 정말 많이 원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제 몇시간뒤 발인입니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저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고 애틋한 부녀간의 정을 회복하려 했다.

한편 김정민의 부친은 지난 9일 간경화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