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국민은행 사측이 박근혜 정부 때 도입한 임금피크제와 임금인상 상한제 등 반노동자적인 노동적폐를 포기하지 않자 노동조합이 이에 맞서 총파업으로 적폐 분쇄투쟁에 깃발을 들고 나선 것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을 전개했다. 이날 총파업은 전국에서 노조원 1만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6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해 파업 참여 인원이 노조 측 계산보다 적게 잡았다.

전날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날 하룻동안 전국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전날 밤 1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성과급과 임금인상 상한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특히 임금인상 상한제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에 대해서는 노사간 이견차가 더욱 컸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1일 다시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사 인력 800명을 전국 영업점에 파견하는 등 모든 영업점이 정상 운영되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거점점포 411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영업시간 동안은 창구와 자동화기기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 업무 처리에 문제가 있으면 연체이자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