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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원 국제망신,,가이드 폭행, 접대부 요구
2019년 01월 07일 (월) 10:36:37 [조회수 : 615] 강봉균 kebik@news-plus.co.kr

경북 예천군 군의원들이 해외연수지인 캐나다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처음부터 접대부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인 23일 해외연수를 명분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떠났다.

문제는 4일차에 발생했다. 캐나다 터론토시에서 박종철 부의장(자한당 소속)은 저녁 식사 때 소주 7병을 마시고 술에 취해 버스로 이동 중 가이드 A씨를 폭행했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이 술취한 박 부의장을 버스에 가서 쉬라고 하고 의장과 얘기를 하던 상황에서 박 부의장이 다가와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해 미간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이 깨지면서 파편이 얼굴에 박힌것으로 알려졌다.
소동은 국제 망신으로 번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가이드는 응급차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경찰은 박 부의장을 연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가 부탁해 연행은 피했다.
박 부의장은 여행사에게 갑질을 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여행사에 가이드 교체를 요구해 일정 중간에 결국 가이드가 변경됐다.

일부 의원은 첫날 저녁부터 가이드에 여성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호텔에서 문을 열고 술에 취해 고성을 질러 투숙객의 항의를 받았다.
같은 층에 일본인 여행객들이 투숙했다가 한국에서 온 이들의 소동에 항의해 망신을 당했다.

이들은 연수를 명분으로 했지만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수방문장소에 도깨비 촬영장을 찾는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경비도 예천군의 살림살이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1월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번 여행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군의회 '국외공무여행 심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박 부의장이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돼있다. 박 부의장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임기시작 후 5개월여 짧은 기간동안의 의정활동이었지만 앞으로 더더욱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예천군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따라 12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미동부⋅캐나다 지역의 자연유산⋅관광자원의 개발과 보존 실태, 도심재생 사업 등을 견학하기 위한 예천군의회의원 공무국외 연수를 심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경비 과다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박10일 동안 예산도 6188만원이 책정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여행경비는 1인당 442만원, 여행기간은 2018년 12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정으로 여행자는 총 14명으로 의원 9명,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회에서도 지난해보다 여행경비가 크게 증액됐음을 알 수 있는 언급이 나왔다. 

회의록에서 황의현 위원은 "1인당 여행경비가 442만원으로 되어있다. 전체 경비가 전년도에 비해서는 좀 많아졌지만 이 일정대로 추진하려면 예산이 부족하지는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실제 지급되는 국외연수 여비는 예산의 범위내에서 지방의회의원 국외여비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경비로 지급되겠으며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올해 2018년도 국외연수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증액된 부분은 있다"고 인정했다.

예천군은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200위가 넘는데 예천군의회는 해외출장 예산이 전국 2위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박종철 부의장은 6일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부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징계와 관련 당에서 결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박 부의장에 대해 제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의장의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관련기사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저런 사람들을 위해 혈세를 지출해야 하다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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