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적인 교명변경으로 동문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능대학재단(이사장 박성훈 학장 이기우)의 파행적 학교행정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재능대학과 인천시가 1998년 재능재단이 도시계획시설 '중.고교 및 대학'을 '대학'으로 일괄 변경신청에 대해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로 신청을 수용해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줬다.

이후 재능대학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버티다가 재능재단은 10여년이 지난 2010년 다시 원래대로 도시계획시설 '중.고교 신설'을 요청했다.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는 2010년 10월 '송도에 (기준미달의 교지확보율 개선을 위해) 대학부지를 확보한다는 조건부로 환원 신청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재능재단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당시 안상수 시장과 심의위원들에게 재능재단에서 상당한 로비가 진행됐고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또 재단측이 고등학교 교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동문회와 학부모에 대한 교명변경 취지설명과 동문회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소수 몇사람만이 쉬쉬하며 일을 진행해 나중에 학부모나 동문회 사무국장 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과정이 적절했는 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과부 감사실은 재단측이 구 재단으로부터 학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돈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 뉴스플러스 인터뷰기사와 관련, 진상을 알 수 있는 녹음이나 자료 등이 있다면 인수 과정상에서의 위법성 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과부 장관실 관계자는 "현재 관련부서에서 재단법인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요구해 제출받은 상태이며 인천광역시에도 행정과정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해놓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아직 인천시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어 다소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관련 민원에 대해서도 답변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