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이 사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인근 지역에서는 28일 이틀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흘러내린 토사량이 워낙 많아 산사태 사고 현장 근처 남부순환도로 일부구간은 오늘도 계속 통제되고 있다.

27일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토사가 삼성래미안 아파트 벽면을 뚫고 집안으로 바위가 굴러 들어왔다. <사진 연합뉴스>

어제 어른 키만큼 쌓였던 토사는 많이 치워져 남부순환도로가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길 우면산 맞은편의 삼성래미안과 래미안힐은 어마어마한 토사가 아파트 벽을 뚫고 들어가 아직까지 처참한 상황이다. 집안까지 밀고들어온 토사에 집이라고는 알아볼 수 조차 없게됐고 일부 가구에는 바위가 굴러들어오기도 했다.

1, 2층에 토사가 밀려 들어간 건물의 주민들은 어제 대부분 구조가 되거나 대피했다. 거동이 불편해 이동하지 못했던 일부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소방대원과 경찰 등 수백 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남부순환도로 일부구간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경찰은 우면삼거리에서 예술의 전당, 방배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서 래미안 아트힐 양방향은 통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전 재개까지는 하루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어제 물난리로 차량 흐름이 통제됐던 대치역 사거리와 은마아파트 주변 도로는 통제가 완전히 풀렸다. 

한전은 전기공급이 끊겼던 우면산  일대에 밤샘 복구작업을 거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방배동 임광 아파트 등 수전설비가 침수된 강남 지역 7개 아파트 단지만 단전된 상황이고, 이 지역도 오늘 오후까지 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늘 오전 서울 방배동 윗성뒤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67살 김 모 씨가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우면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서울시와 서초구 측은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사방협회 등 산사태 전문가와 합동 점검을 하면서 체계적인 복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