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투신해 숨진 여중생이 독감예방약 타미플루를 복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6시께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부모는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어 아래를 내려다봤다가 A양이 화단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의 집에서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A양의 부모는 경찰에서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제기했다.

A양은 하루 2회 복용하라는 처방대로 밤 10시께 약을 먹고  0시께 잠을 자러 방으로 갔다. 그런데 20여 분 뒤 잠에서 깬 A양의 행동이 이상했다.

A양은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며 물을 마시러 주방이 아닌 곳으로 걸어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의심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부작용 증상은 구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심(구역질이 나는 증상) 170건, 설사 105건이었다. 어지러움 56건 소화불량도 44건 있었다.

2016년에는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