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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중 차량화재 'EGR 설계 결함' 알고도 은폐
2018년 12월 24일 (월) 12:03:14 [조회수 : 992] 감성애 bluster@news-plus.co.kr

BMW가 차량화재 사고 원인을 조기에 인지하고도 문제를 은폐, 축소하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취한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BMW 화재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조사결과, BMW가 520d 차량 등이 주행 중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기에 알고도 문제를 은폐, 축소하고 리콜조치도 취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에따라 BMW를 24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리콜대상차량의 ‘흡기다기관’을 리콜조치토록 하고 EGR추가 리콜 여부도 빠른 시간내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8월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 주도로 자동차·법률·소방·환경 전문가, 국회,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32명 규모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화재원인을 조사해왔다.

합동조사단은 조사 결과 'EGR쿨러'에서 냉각수가 끓는 이른바 '보일링(boiling)'을 확인하고 이러한 현상이 EGR의 설계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디젤차의 연료인 경유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온도를 낮추는 쿨러의 단순 결함이라기 보다 밸브, 쿨러 등으로 구성되는 EGR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이라는 것이다.
조사단은 ▲EGR밸브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밸브를 완전히 닫지 못하는 현상(열림고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이러한 문제를 알리는 경고(알림)시스템 또한 작동하지 않는 결함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밸브가 닫히지 않은채 열려 있으면 배기가스가 고열을 식히는 쿨링 과정을 생략한채 흡기다기관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 EGR쿨러에 배기가스가 흘러들면 쿨러 균열이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이에따라 흡기다기관이 디젤차량의 연료인 경유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카본 슬러지'로 오염되고 고열의 배기가스로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다기관이 약화돼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MW에 이 부품의 리콜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EGR모듈을 교체한 520d 리콜차량에서 지난 10월1일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BMW가 화재원인을 알고도 은폐, 축소하고 늑장리콜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와 관련 BMW가 앞서 지난 7월 EGR결함과 화재의 연관성을 파악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2015년 10월 독일본사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EGR 설계변경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2017년 7월부터 BMW 내부보고서에 EGR쿨러 균열, 흡기다기관 구멍뚫림 현상이 언급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또 늑장리콜에 대해 BMW에 대상차량 39개 차종, 2만2670대에 해당하는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BMW는 앞서 지난 7월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 리콜을 실시한데 이어 10월엔 118d, 미니쿠퍼D를 비롯한 6만5763대을 추가 리콜했다.

당시 EGR 냉각기에서 냉각수가 새면서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 이 침전물이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면서 불이 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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