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위하여' 계정주가 혜경궁김씨라는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궁찾사닷컴' 도메인 관리 및 운영자가 국가정보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오후 트위터 사용자와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궁찾사닷컴의 도메인 신청자의 관리자(admin) 주소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41번지로 기재됐다.

본지가 확보한 가비아(Gabia) 도메인 관리자 정보에 따르면 도메인은 7월5일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정보에는 전화번호가 두 개 등장한다. 하나는 관리자(Admin) 전화번호이고 또 하나는 도메인 신청자 전화번호다.

admin 전화번호는 82-2-11111111번으로 돼 있다. 또 도메인 등록자 전화번호는 02-3473-8030번으로 돼있다. 

이에 따라 본지가 9일 밤 긴급하게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본 결과 국정원 신고센터로 연결되고 곧이어 안내 멘트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번호는 국가정보원 1111 신고센터와 동일하게 일치한다.

도메인 등록을 받은 회사는 가비아(Gabia)다. 도메인 등록자는 송송희(songhee song), 등록주소는 서초구 서초대로 334번지로 돼있다. 이곳은 브라운스톤서초로 30평대로 이뤄진 오피스텔로 이곳에서 지난 7월5일 도메인 ‘looklngfor08hkklm.com’이 등록됐다.

본지가 도메인 등록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02-3463-8030번은 치과병원으로 확인됐다. 전화를 걸자 "그 미소가 샘이나 안미 미용전문 강남 샘치과 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인터넷을 통해 강남 샘치과를 검색해보니 서울지역에는 샘치과가 3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남 샘치과로 병원 이름과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곳은 강남 샘치과 한 곳이다. 

강남 샘치과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주소지는 강남구 강남대로 242번지, 대표원장 송송희로 소개돼 있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상에 기재된 관리자(Admin) 주소는 서초구 강남대로 241번지, 우편번호는 06735, 주소의 번호는 82.211111111로 돼있다. 병원 홈페이지 주소와 도메인 주소가 242, 241번지로 인접한 번지다.

도메인을 민간인인 송송희 원장이 신청하고 관리는 국정원이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국정원과 해당병원이 협력관계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트위터 등에는 이재명 올가미 씌워죽이기 작업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