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8일 새벽 내년 예산을 최장기 지각 처리라는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당과 야당으 실세 의원들은 그 와중에도 지역구 예산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예산을 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망월사역 시설개선비 15억원, 의정부 행복두리센터 건립비 10억원이 증액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예산이 당초 정부 예산안 303억4500만원보다 253억원 늘었다. 또 국립세종의사당 건립비 10억원과 세종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비 5억원도 증액됐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 간사인 조정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서는 죽율 푸르지오6차 앞 선형불량도로 개선비가 10억원 늘어났다.

같은당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구리시 동구릉 역사경관복원정비예산 5억원, 안성~구리 고속도로 건설비 600억원, 구리시 사노동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비 10억원, 구리경찰서 갈매파출소 신축비 20억8000만원 등 SOC 예산을 대거 챙겼다.

정부 예산안 처리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자유한국당도 뒤로는 자기 지역에 예산을 끌어가는데 빠지지 않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강서을 지역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증차 예산으로 약 500억원을 챙겼다.
  
예결위원장을 맡은 같은 안상수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강화옹진에서는 강화 한겨레 얼 체험공원 예산 7억8700만원과 인천 강화경찰서 불은파출소 신축비 8억4000만원, 강화 청련사 개보수비 9600만원이 늘어났다.

또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부산 사상구경찰서 덕포파출소 신축비 23억원, 분뇨처리시설 사업비 17억원, 부산사상공단 재생사업 시설비 10억원을 증액했다. 사상구는 장 의원의 지역구다.
  
같은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지역구 경기 시흥갑에서 매화지구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예산으로 5억원을 증액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지역구 전북 군산에선 노후 상수관망 정비 예산 22억4900만원, 군산 예술콘텐츠 스테이션 구축비 15억원,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비 10억원, 군산 소상공인 스마트 저온창고 건립비 1억6000만원을 비롯해 군산대 창성동 등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예산 7억5000만원, 군산대 열린 캠퍼스 조성비 3억원 등 지역구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