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정치탄압 편파수사에 분노한 민주당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들이 모임을 갖고 '시민고발단'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시민고발단은 이 지사에 대한 근거 없는 명예 훼손을 일삼아 온 김부선, 공지영, 김영환, 이창윤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집단 고발하기로 결정해 정치권에 파문이 예상된다.

어제(29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모 음식점에서 열린 '시민고발단' 모임은 이재명 지지자로 유명한 유투버 유병민 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 발족식 성격의 모임에는 전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200여명의 민주당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시간 열띤 토론을 갖고 향후 대책들을 숙의하고 결정했다. 

참가자들은 경찰과 검찰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에 대한 편파 수사 및 정치탄압에 매우 격앙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 현재 시중에 확산되고 있는 이재명에 대한 정치탄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짐작케했다. 

애초 '시민고발단' 모임은 김어준 씨가 운영 중인 '벙커1'에서 개최하기로 예약까지 마쳤으나 김씨가 갑작스럽게 장소 사용을 불허하면서 급하게 장소를 변경하느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급하게 장소를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다 다행히 근처 대형음식점에서 모임을 개최하는 극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벙커 측은 본지 기자에게 27일 예약을 받을 당시 모임의 성격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았고, 모임 하루 전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모임이 공지된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김어준 대표와 긴급 상의 끝에 장소를 대여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벙커 측은 이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불필요한 여론이 생길 것을 우려한 불가피한 결정에 대해 양해해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약 두시간 정도 개최된 ‘시민고발단’모임은 김부선,공지영, 김영환,이창윤을  공직 선거법 제250조 2항에 의거해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12월13일 이전까지 형사고발을 마치기로 결정했고,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 선임은 추천받은 사람들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임하기로 했다.

변호사 선임비는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문준용의 특혜 취업 논란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일각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와 관련 충성 경쟁이라며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모임에서는 '궁찾사' 이정렬 변호사의 공소장에 적시된 이재명 도지사 부인 '김혜경'으로 일방 주장하는 이른바 '정의를 위하여' 계정주의 문준용 특혜채용 허위사실 제기에 대응 차원으로 이재명 도지사가 거론한 것을 마치 군주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식의 어이없는 민주당 내 일각의 이재명 지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논리적 결함과 함께 차기 총선 공천을 받고자 하는 과잉 충성의 아양떨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준용 특혜채용 건은 지난해 4월 대선 당시 자유당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의 문제제기로 대선의 뜨거운 감자였던 사건으로 당시 민주당이 즉각 반발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2017년 11월7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서울남부지검은 '사실관계를 인정하거나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며 '문준용의 특혜채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언급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을 통보 받고도 숨긴채 마치 문준용의 특혜채용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호도하는 민주당과 홍영표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군주로 받드는 어이없는 '역린' 발언에 대해 한심한 작태"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 사안은 이재명에 대한 민주당 내의 향후 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을 개최한 유병민 씨는 "이재명을 사랑하고 지지도 하지만 이재명 개인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상식이 파괴되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13일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해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은 12월13일 이전에 기소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