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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가해지는 마녀사냥,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18년 11월 30일 (금) 10:15:11 [조회수 : 497] 안중원 press1@news-plus.co.kr

지난 2016년 10월29일 밤 이른바 박근혜 국정농단이 폭로되어 분노한 시민 5만여 명이 청계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도 참가했고 연단에 올라 상황 판단을 못해 주저하던 다른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재명은 ‘박근혜 탄핵’ 을 정면으로 주장했고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이재명은 졸지에 정치적 전국구 스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전국 지지율 15%를 넘기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경선에 참가하는 정치적 영광을 얻었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2002년 이후 16년간 보수당 아성이었던 경기도에서 민주당 도지사가 배출되는 큰 결실로 이어졌다.

그렇게 이재명의 정치 여정이 평탄하게 시작되는가 했더니 느닷없이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 하는 것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온갖 근거 없는 추문이 폭로되며 오늘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무혐의로 처리된 지나간 사건을 들추고 증거 없는 불륜과 가족 간 패륜에, 선거법 위반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마녀사냥식 검경 수사가 시작되었고, 항간에는 이재명부부를 향한 수사는 정치적 탄압이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수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이다. 이재명에 대해 방송과 언론에서 마구 폭로된 내용이 결국 아무런 근거 없는 인격살인과도 같은 결과가 나왔어도 김영환과 김부선은 무혐의 처리가 된 반면 이재명에겐 또 다른 혐의로 정밀 수사가 진행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대선부정 의혹, 사법농단, 대기업 부패에는 늑장대응, 진실 은폐로 일관하던 경찰이 잠재적인 대선 후보의 티끌 같은 의혹에는 무차별 먼지 털이 수사와 억측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것이 가장 강경하게 기득권과 적폐에 맞서는 유력한 대선후보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의도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작금의 이재명 김혜경 부부 관련한 마녀 사냥식 수사에 대해 여론은 강력한 분노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 단순 경찰 수사가 아니라, 마치 이재명 특검을 보고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의 수사이다. 비공개 소환이라 해놓고 수사 중간에 소환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등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악의적인 수사에 지지자가 아닌 계층에서도 비판과 조롱이 쏟아져 나왔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해외 교민들도 비난 대열에 가세해 잇달아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들은 노무현의 죽음을 경험하고 정치 탄압이 가져 올 파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문재인의 아들 문준용 취업 비리 건이 이재명 수사의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부인 김혜경이 이른바 ‘혜경궁’으로 지목된 트위터 계정에 대한 수사에 ‘궁찾사’ 단체의 이정렬 변호사가 제출한 소장에 적시된 내용이 상당부분 문준용의 취업비리에 대한 허위사실 판명여부가 중요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김혜경이 트위터 등에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핸드폰에 대한 수사당국의 대처도 이해하기 어렵다.

혜경궁 트위터 계정은 ‘송이어링스’ 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60대 여성으로 본인이 직접 국회에 나와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바로 그 다음날 혜경궁을 찾는다며 핸드폰 찾기라는 미명 아래 2차 압수수색을 자택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 집행했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제출 받았으면 될 일을 7개월씩이나 방치하다 핸드폰 번호가 유출되어 불가피하게 교체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사용되다 폐기한 것을 뒤늦게 압수수색을 벌이며 마치 이재명부부가 증거를 은폐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쟁점인 이재명의 형인 이재선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 소동도 마찬가지다.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후 이재선의 도를 넘는 시정 간여에 이재명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자 이재선은 이성을 잃고 무차별적인 공세를 가하며 친모를 폭행하고 살해위협에 방화까지 협박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둘째형인 이재영의 강권과 가족들이 결단해 요구한 것에 이재명은 시장이 가진 권한으로써 친족이지만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조치를 강구했는데 그것을 직권남용으로 몰아세우며 마녀 사냥식 수사를 하고 있다. 슬픈 가족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잔인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현재 사회적으로 벌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위 ‘삼바’ 사건에 비해 어떤 중대성이나 개연성이 전혀 없는 ‘트집 잡기 식, 먼지 털이 식’ 정치 탄압이라 봐도 무방 할 정도의 사안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로 불거진 일이라 해도 자유당 후보였던 남경필 후보가 아닌 같은 당 전해철 후보와의 당내 경선이 시작점이고 당락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은 수사의 배경에 어떤 정치적인 음모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현 정부는 촛불 혁명으로 집권한 세력이다. 당선된 문재인은 누구보다 촛불 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잘 알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 9년간 쌓여 있는 국정 농단 청산을 위해 기득권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으며 적폐 청산 없인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현실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 정부’가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천만 다행으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호전되어 남북은 세 차례 정상회담과 판문점, 평양 선언 등을 거침없이 진행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받는 중차대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남북은 보다 더 심화된 관계의 최고조를 위해 사회적 통합과 의지를 모아 가야 할 때 지금과 같은 지지층의 분열과 통합에 큰 걸림돌로 작동될 수도 있는 마녀 사냥 식의 이재명 수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엉터리 먼지 털이식 수사는 중단하기 바란다.

시중엔 차기 권력 구도를 위한 특정 세력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고 그로 인한 정치적 염증이 경기불황과 겹쳐 여론이 악화 되고 있다. 촛불 민심은 아직도 뜨겁다. 엄동설한에 젖먹이 까지 촛불을 들고 외친 촛불이 요구하는 세상은 공정한 사회, 약자가 대우 받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대동 사회다.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사악한 권력 탐욕에 나서는 정치는 존중 받을 수 없다. 이재명은 적군이 분명 아닐진대, 촛불정권의 소중한 자산을 내팽겨 치는 우는 절대 범하지 말기 바란다. 여론을 먹고 산다는 정치가 여론에 반하는 행동으로 잃는 민심은 되돌리기 힘들다.

더욱이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을 제대로 완수 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되돌아보면서 이재명이 경기도에서 펼치는 촛불 정치 실천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보기 바란다. 여론에 역풍을 맞고 살아남는 정치는 없다.

<안중원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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