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화성에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가 화성 목표 지점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호프만은 "최종 분석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탐사선이 '불스아이(bull's eye·과녁 정중앙)'에 가깝게 착륙했다"며 착륙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밝혔다.

인사이트는 착륙한 지 4분 만에 첫 사진을 전송해왔다.

나사는 첫 사진만으로는 인근에 탐사 임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경사지가 없다고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은 희망하던 대로 "주차장"처럼 평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는 이틀 뒤 1.8ｍ 길이의 로봇 팔을 가동해 주변 지형을 촬영, 전송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지구관제소에서 정확한 지형을 파악해 싣고간 지진계 SEIS와 지하 열 감지장비 'HP³' 설치 장소를 결정하고 2~3개월 간 로봇팔로 정교한 설치작업을 거쳐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지진계는 프랑스가 제작한 것으로 화성표면에 설치돼 지진 등 여러가지 진동을 측정한다.
열 감지기는 지하 5m까지 파고 들어가 지열을 측정하게 된다.

본체에 장착된 RISE라는 X-밴드 안테나 2개는 화성이 태양 궤도를 돌면서 자전할 때의 "흔들림(wobble)"을 측정한다.

이날 인사이트가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 숨죽이며 지켜보던 나사에서는 안도와 함께 환호성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