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승남 구리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된 '허위경력 기재'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의정부검찰청과 구리월드공대위에 따르면 의정부검찰청은 안승남 시장의 선거법 위반(허위경력 기재 혐의) 추가 고발 사건에 대해 송찬운 검사실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송 검사는 구리경찰서가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사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했다. 

의정부검찰청은 또 구리월드 실체 규명 공동대책위원회 박수천 대표가 '가짜뉴스 보도한 언론사 강력 대응'이란 제목으로 기사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에 배포해 게재토록 한 안승남 구리시장과 공보팀 관계자, 또 구리시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게재한 29개 언론사 대표와 담당 기자를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형사부 박 수 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구리경찰서가 선거법 위반과 관련 기소 2건, 불기소 2건으로 검찰에 송치하기 3일 전 구리시 인권문화제 행사 후 모 일식집에서 구리시장과 구리경찰서장이 식사와 음주를 해 부적절한 자리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구리경찰서인권위원장을 맡고 있는 Y병원 측에 대해 구리보건소가 연속적인 단속을 한 배경에 대한 조사와 경찰에서 불기소한 2건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한 진정 사건도 박 검사에게 배정됐다.    

검찰은 최근 허위경력 발표 고발건과 관련 안승남 시장의 선거 홍보물 제작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사단법인 '고구려 역사문화 보전회' 이사 경력을 허위로 기재, 공표한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최근 안승남 시장의 선거홍보물 제작 관련 업체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업체 관계자는 검찰에서 "선거홍보물과 기재사항은 내가 다 알아서 제작했으며 안승남 시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도왔던 바 있던 안 시자은 올해 5월 민주당 구리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영순 전 구리시장의 지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박수천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같은 날 박영순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 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 씨는 안승남 시장이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로 재직했다는 것을 경력에 사용해도 되겠느냐며 이사 경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취지의 문의 전화를 한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달 30일 언론에 배포한 가짜뉴스 보도 언론 강경대응 기사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표와 해당 언론사 기자가 지인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해 보도했고 박 대표는 아니면 말고식으로 고발을 남발한 인물 이라는 주장을 담은 내용을 언론에 배포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9개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13일 의정부검찰청에 구리시와 해당 언론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관련 박 대표는 "구리시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돌렸고 이들 언론사들은 당사자인 나에게는 한마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구리시가 준 보도자료를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기사와 사진을 하나같이 그대로 보도해 언론의 기본 상식인 확인과 반론권 보장 등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격과 명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안승남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불기소된 2가지 고발건에 대해 재수사와 함께 이 사건을 도출시킨 구리시보건소 문제 및 안승남 선거법 위반 3건(허위경력위조 4건, 의정보고서 타지역 배포)을 추가로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