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한 홍 전 대표는 20일 "국민들 절반 이상이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을 한다"며 "나라가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밝혔다.

몰표를 몰아줬던 자영업자와 20대, 부산 경남 울산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에서 이탈하는 등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좌파 정권에 대한 국민적 회의라고 해석하며 현실 정치에 참여할 명분으로 삼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해 미국으로 건너가며 정치를 떠났다가 지난 9월 귀국했다. 홍 전 대표는 귀국한 이후에도 SNS 정치를 하는 것에 머무르며 언행을 자제해왔다.

홍 전 대표는 9월 귀국 당시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 당권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랬던 홍 전 대표가 틈을 엿보다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계기로 보수세력의 결집에 나서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이어지는 총선 일정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