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집단 폭행 아파트 추락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자 4명에 대한 처벌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해 중학생 중 1명이 구속될 당시 입은 패딩점퍼가 숨진 피해 학생의 옷을 뺏어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다문화가정 중학생 A(14)군을 집단폭행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된 중학생 4명 중 B(14)군이 구속 당시 입은 패딩점퍼가 A군의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B군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가 숨진 A군으로부터 빼앗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사건 당일인 이달 13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A군의 패딩점퍼를 뺏은 뒤 A군을 폭행했다. A군은 폭행을 피해 달아났다.

A군의 러시아 국적 어머니는 인터넷 게시판에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고 러시아어로 글을 남기면서 경찰이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가해자들도 피해자가 받은 만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이 긴급체포 당시 입고 있던 것을 유치장에 입감되면서 갈아입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군의 옷을 빼앗은 부분에 대해서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