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인 사망 사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기 사고로 사망한 김모(21) 일병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A일병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분대장 A씨로 알려졌다.

K2 소총 1발이 격발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 A씨는 김 일병이 의식을 잃고 부대 내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총기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김 일병이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다 끝내 사망했지만 사인을 밝혀줄 유서나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일병 근무지가 GP(감시초소)에서 열상감시장비(TOD) 관측병이라는 점에서 총기 소지를 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점은 의문이다.

김 일병은 사고 초소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일반적으로 TOD 관측병은 장비를 통해 전방의 움직임을 관측, 보고하는 일을 맡고 있어 근무 시 총기를 소지할 일이 없다는 게 군대를 다녀온 전역자들의 견해다.

하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GP 야간 근무 수행 때는 일반병과 마찬가지로 총기를 소지한채 경계에 나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일병은 이날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 일병은 지난 16일 총기사고 숨졌다. 김 일병은 사고 당일 오후 5시 38분께 강원도 양구의 전방부대 GP 내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김 일병은 총성을 들은 간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