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의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로 결론지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기소의견'으로 19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 고발 이후 5개월 동안 시간을 끌어온 끝에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지난해 안티 이재명 세력으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돼다 올해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이 고발했다.

이어 네티즌 1200여명의 위임을 받은 이정렬 변호사가 6월 추가로 고발했다.
전 의원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 변호사는 고발을 유지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30여 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끝에 김 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경찰 수사결과를 예상한 듯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