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이 26일 국회에 나타났다. 범야권대통합을 위한 시민원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회귀빈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백낙청 전 서울대교수, 김상근 목사 등이 참석했다. 그가 국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청와대비서실장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한 것을 빼곤 없다.

참여정부 회고록인 '운명' 출간 이후 주목받아오던 그의 역할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문 이사장은 아직까지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빍힌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평소 그의 말대로 야권통합을 위해 할일이 있을 것이란 것 정도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야권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4일 당내 야권연대연합특위를 야권통합특위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다른 야당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야권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민사회 원로들이 나섰다. 

문 이사장은 아직까지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빍힌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평소 그의 말대로 야권통합을 위해 할일이 있을 것 정도였지만 시민사회에서 야권통합을 추동할 모임을 결성한 것이다.

자연스레 그의 비중과 역할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이번에 시민사회 원로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야권통합을 위한 첫 그림으로 시민사회 회의에 참석한 것이 문 이사장의 정치활동 데뷔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그가 이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그의 지지율은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헤(32.3%), 손학규(11.6%)에 이어 3위(7.1%)를 차지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6.7)를 제쳤다.

또 리서치뷰 여론조사 22,23일 야권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25.3%의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30.1%로 1위로 나타났다.

박근헤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항마로 야권에서 손학규 대표와 함께 한 축을 형성해나가는 모습이다. 

그의 야권 통합 노력이 어느정도의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위상과 역할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