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 여아의 엄마가 끝내 싸늘한 주검을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 하얀등대 방파제 테트라포트 밑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숨진 3살 여아'의 엄마 장모씨(33·여·경기)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6시39분쯤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한 주민이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 결과 변사체가 긴머리에 곤색 꽃무늬 잠바와 검정색 레깅스를 입고 있어 실종 당시 장씨가 입고 있던 옷과 일치해 장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해경은 시신을 인양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해 지문 감식에서도 신원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앞서 장씨 모녀는 지난 10월 31일 파주에서 어린이집을 마친 딸 장양(3)을 데리고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9시35분 제주공항에 내렸다.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2박3일을 묵은 장씨는 아이와 함께 2일 새벽 2시31분 택시를 타고 용담동 해안가로 이동한 뒤 행적이 끊겼다.

이후 장양은 4일 오후 6시36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장양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장씨 모녀가 묵던 숙소에서는 번개탄, 부탄가스, 라이터 등이 발견됐으며 욕실 바닥에는 그을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