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50대 여성이 2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36분께 경남 거제시의 한 선착장 근처 주차장에서 A씨(20)가 폐지를 줍던 B(58·여)씨의 머리와 얼굴 부분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B씨를 30여분간 폭행한 이후 B씨를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벗긴 채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과 몸 여기저기가 부러지는 등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숨진 B씨는 130㎝가 조금 넘는 정도의 키에 체중도 31㎏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몸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키가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남편과 사별한 이후 자녀도 없이 홀로 살며 현장 주변에서 폐지를 줍고 오랜 기간 노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구타 이유 등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폭행 직전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의 문구를 검색한 것을 확인하고 우발적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인근 감시카메라에는 A씨가 범행 후 B씨가 괴로워하는 장면을 살펴보는 등 장면이 찍혀 있고 피해자는 사망 당시 얼굴을 알아보기도 어려웠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사 등에는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