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사관학교로 불리는 서울지역의 한 예술공연학교 학생들이 성인들의 술자리와 군부대 위문 공연 등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학교는 학교장과 행정실장이 부부 사이로 파행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공연댓가를 학교 행정실장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아 챙기는가 하면 학교 건물 옥상에 학교장 자녀가 입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발생한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고 지난 8월 감사를 하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10월로 연기해 시간을 벌어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박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질타했다. 진보교육감인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해당 학교는 특히 공연 주최측에서 1000만원을 행정실장 개인통장으로 입금한 것으로드러났다.

8월 민원제기에 9월 감사나가려고 했다고 10월에 감사 나가도록 한 것은 감사 나간다고 알려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2017년에 벌어진 일이다. 어른들이 무감각하니까니까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