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된 러시아 우주선이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인 2명은 극적으로 비상탈출해 모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제 '소유스 MS-10' 우주선이 로켓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발사됐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로켓 2단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우주선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로켓 1단의 1개 블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로켓 2단을 가격해 2단 엔진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고는 우주선 발사체 엔진 쪽에 사고가 났는데 우주선에 탑승했던 러시아와 미국 출신 우주인 2명은 카자흐스탄에 비상 착륙해 무사했다.

우주선에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인 비행사 닉 헤이그 등 2명은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주인들과 연락이 됐고, 구조대가 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했다.

1960년대에 개발된 소유스 로켓은 가장 안전한 로켓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130회의 성공 발사 기록을 세우는 동안 사고는 이번 추락을 포함해 5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유인 우주선 발사 단계나 비행 단계에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세 번째에 불과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우주과학 강국인 러시아의 체면에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