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과 몽골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 '동방 2018'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1981년 이후 37년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으로 중국과 몽골도 참여한다.

러시아 일간 이스베스티야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동방 2018 훈련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대통령궁인 크레믈린의 페스코프는 그러나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훈련을 함께 참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동방-2018 훈련이 198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실시된다고 소개하면서 "이 훈련의 일정 단계에서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가한다"고 밝혀 국제연합훈련으로 전개된다.

훈련에는 러시아 측에서 30만 명의 군인과 1000대 이상의 군용기, 80척의 군함, 3만6천여 대의 전차 및 장갑차 등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병력 약 3200명, 각종 무기·장비 900여 대, 전투기와 헬기 30대 등을 보낼 계획이다.

외신들은 동방-2018에 대해 "구소련 시절인 1981년 실시된 대규모 전략 '워 게임'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사상 최대 규모 훈련"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동유럽과 인접한 서부 지역에서 수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군용기, 680여 대의 탱크 등을 동원해 '서방-2017'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