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까지 받은 허약한 70대 노인을 10대 청소년들이 무차별 폭행해 광대뼈가 내려앉고 이빨이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70대 모 빌딩 경비원 A씨의 손자라고 한 B씨는 인터넷게시판에 글을 올려 폭행피해사건을 알렸다.
B씨에 따르면 4명의 성인 남성들이 폭언과 폭행을 시작하자 그 중 한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버려줘? 눈알 파줘?"라며 얼굴을 때리고 눈을 손으로 파서 왼쪽 눈이 조금 들어갔다고 밝혔다.

B씨는 A 할아버지가 광대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부러져 밥도 제대로 못드신다며 할아버지께서 변호사란 말을 듣고 가족에게 피해가 생기게 될까봐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잘못한것도 없는데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가해남성들은 체격이 건장한데도 생일이 지나지 않아 미성년자는 이유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이 될까 두렵다고 했다.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피해 경비원이 제압당한 채 길바닥에 눕혀진 채 봉변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신모 군과 최모 군을 입건했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신군과 최군을 불러 조사했지만 술에 취해 모르겠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군은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다. 변호사 발언은 오해다"라고 했다. 특히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내가 폭행을 한 것 같다며 유체이탈 화법으로 진술해 비난을 사고 있다.

또 같이 입건된 최군은 "저지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네티즌들은 "생일이 지나지 않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미약해서는 안된다" "10대 미성년자가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도 문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