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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시대적 노사관 '노조 와해 문건' 의혹 ,,,최정우 회장 노조 출범 일주일만에
2018년 09월 25일 (화) 21:15:59 [조회수 : 2048] 한정남 atom88@news-plus.co.kr

포스코가 노동조합 와해 시도를 한 정황이 담긴 내부문건으로 의심되는 문서가 공개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25일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들어 노무협력실 산하에 노사문화그룹을 신설했고, 이 그룹이 노조 와해 문건을 작성했다. 

포스코는 종업원 1만 7000명 규모로 노조가 있었지만 노조원이 9명에 불과해 사실상 명색만 유지한 상황이었다.

외환위기 직후 민주노초가 출범했지만 사측의 회유와 압박 등으로 탈퇴를 유도해 노조의 위상이 사라지면서 포스코 노조 설립은 무산됐다.

창립 이후 50년간 무노조 상태여서 국내에선 삼성그룹과 함께 무노조 경영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을 선언했다.

이에대해 사측에서 직원들이 노조와해를 준비한다는 정황을 포착한 노조원들이 사무실에 진입해 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무실 침입 등의 혐의로 노조원들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추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현장 관리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노조 대응 문건'들이다.

이 문건에는 '화해와 대화의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 등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또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호소문'도 공개됐다. 이는 포스코가 일반 직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며 익명의 직원 명의로 노조 반대 여론을 자극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자들은 노트에 '우리가 만든 논리가 일반 직원들에게 전달되는지 시범 부서를 선정해 조직화해야 한다', '행정부소장 또는 제철소장이 해야, 미션을 분명히 줘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 의원은 "이런 정황으로 볼 때 포스코 최고위층의 지시나 동의에 따라 종합적인 노조 무력화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노조 출범 기자회견 일주일 만에 노조 파괴 공작을 벌이는 범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던 최정우 회장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 사측은 이와 관련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 처리하고 있다"고 노조와해 의혹을 반박했다.

포스코 측은 또 지난 23일 일부 노조원들이 포항시 남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들어가 서류 일부를 확보해 도주한 것과 관련 "자신들의 범죄행위는 감추고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법적 행위를 한 직원들은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회사는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추석 연휴임에도 노무협력실이 근무하고 있던 사유에 대해선 "연휴 기간에 본사 사옥에 대한 전기시설 보수로 정전이 예고된 데 따른 것"이라며 "최근 노사관계 상황을 고려해 노사신뢰 증진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방안 마련이 시급해 휴일근무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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