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9.19 평양 공동선언과 관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시대, 평화번영의 시대 개막을 선언한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부정 평가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원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과 관련 "속빈강정에 불과한 공동선언도 문제지만, 군사합의에 대해 한국당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절대 수용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실적으로 우리 군이 독자적 작전권을 확보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한미연합방위체계 구축상황에서 전방서 임무수행하는 전략자산을 후방으로 돌린데 대해, 미국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나 이는 군사적으로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사실상 우린 무장해제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은 핵을 꽁꽁 숨겨두고 있는데 우리는 모든 전력을 무장해제 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강변했다.
평양선언은 핵이 없고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조선반도를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김 원내대표는 "핵물질과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에 대한 신고는 일언반구도 없이 동창리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대 폐기로 비핵화 시늉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은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북미간 문제로 종전 선언을 거부하며 평화로 나가자는 북측의 주장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고 6.13 싱가포르 합의까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이번 합의가 "북한 핵신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쪼개 각 과정에서 미국의 보상체계를 명시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이라며 "그동안 북한이 고수해온 '살라미 전술'(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